토모이
......아자, 가보자!
자신의 뺨을 두드리며 기합을 넣은 토모이는 중앙광장으로 위풍당당하게 나아간다.
토모이
어이, 거기 불량소년들... 세상 모든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근데, 어라라?

쇼우
히~하하핫! 너희들 길 위에 방치된 쓰레기를 주워, 주워, 주워어어어엇!!!
우리의 힘으로 이 거리를 clean하게 만들어 보지 않겠나!!

현지의 불량소년
네, 쇼우 씨! 우리들이 쓰레기놈들을 전부 회수해주겠습니다!
쇼우의 인해전술로 인해, 쓰레기로 점철되었던 거리가 순식간에 깨끗해져 갔다.
토모이
어라라~...... 잠깐 기다려, 어떻게 된거야? 이미지와의 갭이 너무 커.
어...응, 뭐, 일단은 도롱하고 사라지는 걸로...
자신의 착각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그 장소를 떠나려는 토모이였지만...
현지의 불량소년
이봐, 너.
토모이
......
현지의 불량소년
너 말이야, 너. 하얀 슈트 아저씨.
토모이
하? 아저씨라고~?
현지의 불량소년
아앙?
토모이
......아닙니다.
현지의 불량소년
방금 너 말이야, 우리들에게 뭔가 말하지 않았어?
토모이
우~~웅... 그게 참... 데헷?
현지의 불량소년
아앙!? 깔보는 거냐 임마!
토모이
잠깐잠깐, 타임, 타임! 그건 그 오해라고나 할까?
불량소년이 토모이의 멱살을 잡은 다음 순간...
쇼우
Just a moment!
현지의 불량소년
윽!?
쇼우
그래... 지금은 자선활동의 도중...
싸움할 겨를은 nothing...! 그렇지!?
현지의 불량소년
죄, 죄송함다!! 그렇지만... 이녀석이 우리들에게 시비를 걸어와서...
쇼우
그렇지만...?
그렇지만은 변명으로 이어지는 접속사. 그 발언, 나는 그렇게 판단했다. Boy...
현지의 불량소년
히익...
쇼우
뭐, 좋아. 여기는 나에게 맡겨줘...
청 · 소 · 하 · 러 돌아가.
쇼우에게 귓속말을 들은 불량소년은 안색이 변하여 작업으로 복귀했다.
토모이
하아~... 쇼우군, 진심 덕분에 살았어. 뭐랄까? 오해가 오해를 낳았다는 느낌?
쇼우
나에게 허물없이 말을 걸고 있는데... Who are you? 넌 대체 누구지?
토모이
뭐? 그건 아니지, 쇼우군. 어제도 잠깐 대화했잖아!?
쇼우
......
토모이
음, 자... 그랑사이퍼의 주방에서 로아인과 에루치와 함께...

쇼우
흠...... 로아인 셰프와 엘셈 웨이터의 기억은 있지만...

토모이
이봐, 거기! 한명 더 있잖아!? 토모이 웨이터가!!
쇼우
......기억나지 않습니다.
토모이
와아아아아아앗!!?
쇼우
설마, 이 나를 속일 생각인건가?
토모이
에?
쇼우
크크크...... 이 나도 무뎌졌던 것인가.
네놈같은 허섭스레기에게 얕보일 수는 없지!
토모이
왜 갑자기 화가 난거야? 에, 잠깐 아니...
"전투 돌입하지마!!"

츠바사
야 임마! 쇼우, 잠깐 기다려 봐!
쇼우
지금부터 쇼타임이 시작된다. 방해하지마.
츠바사
그만, 그만. 싸움따위나 하면, 엘모트 선생님한테 야단맞는다?
중재에 들어가던 츠바사는, 쇼우의 싸움상대가 토모이라는 것을 깨닫고 입을 떡 벌린다.
츠바사
에!? 누군가 했더니 토모이씨잖슴까! 뭐랄까 어떻게 된검까, 그 슈트.
토모이
으, 으...... 츠바사 군!!
츠바사
어이 쇼우! 너 토모이씨에게 싸움을 걸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쇼우
......그 남자를 알고 있는건가?
막내 린타로
알고 자시고... 매일 부엌에서 밥을 만들어주는 토모이 씨 잖슴까~!
쇼우
토모이...?

막내 린타로
엣, 설마!? 어제까지도, 식당에서 이야기 했잖슴까!
『오늘의 햄버그... 이건 정말 king의 맛있음이었다. thanks...!』
하면서...
쇼우
뭣!? 그 때의 남자가... 이 하얀 슈트라고!?
크크크... 나 정도 되는 사람이 무슨 mistake를...
토모이
에...... 나만 인식되지 못했다니, 너무 충격받았어.
쇼우
엇...! 그런 것보다...
토모이
그런 것!?
쇼우
지금은 청소 도중. 토모이 웨이터. see you soon!
토모이
......
오니조리의 타이가
죄송함다. 쇼 녀석, 나중에 날려버릴 테니까요.
토모이
하, 푸하하하하... 시, 신경쓰지마.
이렇게 마을 광장에는, 토모이의 마른 웃음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토모이
......
로아인
뭐뭐, 그렇게 낙담하지마.
엘셈
그래도 심하긴 했어... 우리들 3인 1조란 느낌이었는데 혼자서만 기억되지 못했다니.
토모이
......
로아인
저기, 토모쨩... 이제 힘들다 싶으면 그만할까?
토모이
힘들다니 뭐가.
로아인
굉장히 어렵다는 거... 어쩐지 짐작할 수 있어. 그 복잡한 감정이라던가 그런 것.
엘셈
도중에 그만두는건 부끄럽다던가, 진심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원래 토모쨩으로 돌아왔다는 느낌?
토모이
나에겐... 댄디즘의 계단을 오를 자격이 없는 걸까?
로아인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래도... 급할 것 없잖아? 조금 더 페이스를 떨어트리자는 거지.
엘셈
맞아. 서두르다간 계단을 헛디디게 되니까. 그렇지?
토모이
두 사람의 상냥함에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모처럼의 찬스를 얻었다는 느낌으로, 나 조금 더 힘내 볼래.
게다가 여기서 도망친다면, 심약한 그대로야. 그래서야 내 인생, 여기서 시합종료잖아?
두 사람
토모쨩...
토모이
나, 자신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엘셈
지금 조금쯤... 댄디즘의 계단 올라가지 않았어?
토모이
진짜!?
로아인
지금의 토모쨩, 지금까지와는 달라.
설마 지금, 눈앞에 있는 건... 어나더 토모쨩 아닐까 하는 느낌
토모이
그럼, 이대로... 호프스태프점프란 느낌으로 가볼까~
세 사람
YES! 댄디즘!
앞으로 조금만 더 댄디즘의 계단을 오르는 챌린지를 계속하자 하는 토모이.
거기서 다시 세 사람은, 묘안이 없을지 고민에 빠진다.
로아인
역시 이번 일로 이해했듯이, 갑자기 댄디해지는 건 있을 수 없어.
그렇게 보면, 유이핏피 선생님에게 배움을 청한 것은 최선이었다고 생각해.
엘셈
그렇지. 습격 조우는 뭐, 운 나쁜 사고에 가까운 요인이었고.
토모이
운같은 말 하지 마. 이번에는, 내가 가장 불행한 느낌의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엘셈
캬핫! 이번이 아니라 언제나 불행=토모쨩이란 느낌이었지.
토모이
아니 이거 우울하다구.
로아인
뭐뭐뭐, 과거는 접어둬. 그러니까. 다시 한번 배우러 가보는 건 어때?

토모이
배운다면 누구에게 가는게 좋을까? 우선 정신을 단련한다고 생각한다면...
"격투계의 스승님이라면, 간다고우자 씨라던가, 소릿츠 씨..."

엘셈
암살계라면 쟈밀군이나 타냐, 프레데터의 에마쨩이라던가는 어때?
토모이
암살계라니... 유이핏피 선생님보다도, 허들이 높잖아...
로아인
잠깐잠깐잠깐. 그 밖에 안성맞춤인 사람이 있잖아? 잊어버린거야?
토모이
에? 누구야 그게!?
엘셈
로아인 선생님! 누굽니까!? 가르쳐 줘~!
로아인
이루자 교관으로 정해져 있잖아! 교육으로 상당히 유명한 최강의 교관이라고!?

두 사람
이루자, 교관...

토모이
아...응. 맞다. 그밖에도 있잖아...
아, 스프라마루 선생이라면, 친절하고 자상한데다 끈기있게 지도해준다고 비이 씨가...
로아인
토모쨩, 도망가지마.
토모이
따, 딱히 도망간게 아니야! 달리 다른 사람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본 것 뿐이야!
엘셈
확실히 엄청 힘들다고 들은 적 있지만... 그래도 좋지 않아?
근본부터 고쳐 준다면,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도 떡상하는 각?

로아인
그래, 그래. 조직으로 말하자면... 바자라가 선배님도 텟 씨도 댄디하잖아?
비교적 이상에 가까운 거지.
로아인과 엘셈의 말을 들어보고, 토모이는 조용히 수긍한다.
토모이
고릴라같은 멘탈과 고릴라같은 보디를 만들려면... 분명 틀림없는 아이디어야.
...좋아! 나, 이루자 교관에게 확실하게 단련받아 볼래!
엘셈
웨~이!
세 사람
댄디즘.
이렇게 마음을 다잡은 토모이는, 귀신 교관으로 이름높은 이루자의 거처로 향하는 것이었다.

[망상]

교관과 교육생
......

디안
흠. 포실의 사람들도 남은 건 너희들 뿐인가.

하나
저기, 너희들... 맛있어보이네.

이루자
반푼이! 정신 똑바로 차려라! 우리들의 사명은 녀석들을 여기서 막는 것...
전 하늘의 운명을 짊어진 그 남자가 올때까지... 결코 쓰러지지 마라!

그윈
네, 네...!

엘드
그 남자라니 누구~...?
디안
너희들의 각오에서 아드레날린이 뿜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상당히 부수는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유연하게 다가온 디안은, 거리를 두려하는 이루자를 붙잡고 그 목을 양손으로 조른다.
이르자
으, 윽...
하나
후후. 너희들도 저쪽의 인간들도 전부 먹어줄게.
그윈
...빨리, 빨리 와주세요... 토모이 씨~~!!!
그윈이 그렇게 울부짖은 순간. 칠흑의 우주에 섬광이 내리쳤다.
엘드
어라... 저 검은...
라....라....라....라.... 아아...으윽......
디안
엘드...
엘드
내 의식에 노이즈를... 으으... 아니야, 이건...
대기가 떨린 찰나. 달의 표면에 내려온, 검은 옷을 입은 전공인형최종결전병기...

토모이였다.
토모이
후우~......
엘드
다...다...다다다다다다...
디안
엘드?
엘드
다단단다... 댄디즘...!
하나
어머? 엘드가 망가져버렸잖아?
엘드
다단단다... 댄디즘...!
이루자
녀석은 고차원공간인식능력이란 것을 가지고 있었지...
그렇기 때문에, 전공인형최종결전병기로 변한 토모이의 댄디즘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거다.
토모이
마드모아젤 여러분, 기다렸나.
이루자
레이디를 기다리게 하다니, 무슨 무례한 남자인가 생각중이었다.
자 어서 만회해 보는게 어때? 그 댄디즘의 힘으로 말이지...!
토모이
그래, 물론이지. 마드모아젤 이루자.
이루자
후후, 역시 전공인형최종결전병기... 굉장한 댄디즘이군.
토모이
그윈... 신병인 너에게 두려운 생각을 하게 해버렸군.
그윈
아, 아뇨, 그런...
토모이
뒤는 맡겨다오. 세계는... 내가 지킨다.
그윈
믿음직함이 넘쳐나...! 이것이, 댄디즘...!
디안
네가 얼마나 댄디즘이 있건 간에, 어차피 포실에서의 이야기... 나에게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나?
토모이
상대가 될지 어떨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지.
우오오오!
디안
흥...!
격렬히 부딪치는 토모이와 디안은 양손을 맞잡은 모습으로 완력승부에 들어간다.
토모이
흥, 꽤 하잖아. 상당한 댄디즘을 가지고 있나 보군.
디안
너야말로 포실의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만한 댄디즘... 실로 흥미롭군.
토모이
당신은 자신이야말로 이 세계의 최강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훗, 이렇게 나와 마주친것이 운이 다한 것이다.
디안
무슨 오만한...
토모이
하앗! 댄디즘...!
디안
바보같은... 너의 승률은 기껏해야 0.001%였을텐데...
토모이
댄디즘은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느끼는 거잖아?
디안
크헉......
그거야말로...정론...
하나
싫다. 디안까지...
토모이
달의 마드모아젤.
하나
엣!?
잠깐... 다가오지마...
꺄악!
공포로 뒷걸음치던 하나는 다리가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런 그녀의 몸을 토모이는 순간 받치며, 달콤하게 속삭인다.
토모이
YES... 댄디?
하나
이것이 전공인형최종결전병기... 포실의 비장의 카드인거네. YES...댄디...
엘드
다단단다... 댄디즘...!
두근......
토모이
훗...
이렇게 하늘의 세계는, 전공인형결전병기 토모이에 의해, 달의 침공에서 살아남았다.
모든것은 그에게서 발산되는 댄디즘 덕분...
-끝-
-끝-

토모이
푸하아아아!
이루자
언제까지 퍼져 있을 생각이냐! 냉큼 일어나, 콩나물 자식아!
토모이
히익! 이루자 교관!!
이루자
네놈이 그랬었지. 자신의 약함을 극복하고 싶다고. 근성을 철저히 고치고 싶다고.
토모이
네, 네...
이루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무슨 꼴이냐!? 고작 준비운동으로 죽는 소리 하지마라!
토모이
죄, 죄송함다!
이루자는 토모이가 입고있는 검은 갑옷풍의 옷을 손끝으로 통하고 튀긴다.
이루자
게다가 뭐냐 이 옷은? 움직이기 힘들잖아?
토모이
앗, 이거 말인가요? 보기보다는 움직이기 편함다. 디자인도 조직 같지 않습니까?
이루자
......겉모습부터 들어가는 건 뭐, 모르는 바도 아니다. 아니지만...
그런건 기본이 된 다음부터다! 익숙하지 않은 장비로 부상이라도 입으면 어쩔꺼냐! 콩나물!
그윈, 앞으로!
그윈
네, 이루자 대장!
이루자
이 콩나물에게 모의전으로 몸놀림을 가르쳐줘라. 단, 죽지는 않을 정도만이다.
그윈
......죽지는 않을 정도로. 네.
이루자
알겠나, 콩나물. 일단은 죽지마라. 그리고 그 장비의 어디가 나쁜지 나중에 레포트를 제출해라.
어디가 부족하고, 어디가 과한지. 다시 잘 살펴봐라.
......양측, 준비!
토모이
꿀꺽...
그윈
그렇게 됐으니, 토모이 씨...... 죄송하게 됐지만, 전력으로 가겠습니다.
토모이
에? 척만 하는게 아니라?
이루자
준비... 시작!
그윈
하아아앗!
토모이
조금도 봐주지 않는다고!?
대지를 박차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그윈이 다가오는 그 순간...
토모이는 느껴본 적 없는 불가사의한 감각에 빠졌다.

응? 뭐야뭐야뭐야? 그윈쨩의 움직임, 엄청 슬로우모션 같은데...
설마하니 나... 지금 갑자기, 무언가에 눈을 떠버렸다란 느낌?
푸하하하! 실화냐. 이런 전개, 만화에서나 봤던 거잖아! 이건 완벽한 각성이야.
진정한 힘을 해방해서 그윈쨩의 공격을 흘리고, 파박 반격하는 거야.

어린 토모이
역시 콩과자는 돌아오는 길에 사먹는 게 제일 맛있어

어린 로아인
오? 토모쨩, 콩 던져먹기 능숙해졌잖아?
어린 엘셈
저기, 한번 더 보여줄래?
어린 토모이
좋아!
어린 시절의 토모이는, 콩과자를 하나씩 머리위로 던져, 그것을 크게 벌린 입으로 받아먹었다.
어린 두 사람
잘한다~
어린 토모이
푸하하하!
핫!? 조그만 로아인과 에루치가 어째서!?
어떻게 된거지? 지금, 과거를 떠올릴 타이밍이 아니잖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정리하는 과정에서 토모이는 자신의 움직임도 슬로우 모션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왓!? 보통... 각성했다면 엄청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 단지 슬로우 모션이 되기만 했다는 건... 아, 거짓말. 설마 이건...
주마등...?

그윈
타앗!
토모이
으윽...
그윈과의 모의전을 마치고, 경이로운 생명력으로 살아난 토모이.
그는 기숙사에 들어가, 다른 훈련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허가받았지만...
토모이
(......나, 정말로 오늘부터 여기서 사는건가...? 그보다... 살아갈 수 있을까?)
그윈
...토모이 씨. 아까는 미안했습니다. 상처는, 괜찮으십니까?
토모이
아, 고맙습니다. 아니 정말로 괜찮아요. 미안합니다, 걱정끼쳐서.
그윈
다행이네요... 내일부터 통상의 훈련이 시작되니까, 오늘은 일찍 주무시는 쪽이 좋아요.
그리고 이거, 훈련 스케쥴입니다.
토모이
아, 감삼다...
느억!?
그윈
...뭐, 좀 빡빡하죠. 그래도 일단, 몸이 망가지지는 않을 정도로는 되어 있으니까요.
뭐랄까, 각오...가 됐다면 의외로 익숙해지기도 하구요.
...그래도, 혹시 역시 무리라고 생각된다면, 이쪽의 출구를 사용해주세요.
토모이
네, 넵...
돌아가는 그윈의 등을 멍하게 배웅하는 토모이의 뺨을 한줄기 눈물이 적시었다.
토모이
......여긴 일반인이 있어도 되는 장소가 아니야. 괴물이 너무 많아...
이루자 교관, 그윈쨩... 이런 나에게 시간을 쓰게 해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두 사람을 만날 면목도 없어, 토모이는 사죄문을 남기고 기숙사에서 도망치는 것이었다.
토모이
......
석양이 비추는 토모이의 등에서는, 애수가 감돌고 있다.
토모이
프쨩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된다, 인가......
(물벼록같은 내가 잘도 그런 거창한 것을 생각했구나...)
(대단한 몽상가였다... 아... 구멍이 있다면 들어가서, 평생 거기서 살고싶다...)

아르도라
볶음밥, 볶음밥!
로아인
진심 이해심이 깊네. 야이아쨩의 볶음밥을 먹는다니 우리들도 기운이 나는걸.
엘셈
그거, 뭔가 특별한 조미료라던가 넣는걸까? 깜짝 놀랄만큼 맛있는데.

야이아
에헤헤~~ 다행이다~ 야이아의 애정이 잔뜩 들어가 있답니다~
엘셈
그렇구나. 그렇다면야 레벨이 다른 맛이 될 만도 해.
아르도라
어라? 저쪽에 있는 건 토모이쨩 인가요
엘셈
응? 어라?? 이루자 교관에게 특훈을 받으러 갔었는데?
로아인
뭐랄까, 복장도 바뀌었어. 백프로 뭔가 있는 거야.
엘셈
어~이! 토모 쨔...
로아인
잠깐 기다려. 저 등, 보여? 또 뭔가 짊어졌나봐?
엘셈
그러네. 아니, 검은 오오라가 있잖아. 언제나의 분위기로는 오히려 어렵겠는데? 어떡하지...
로아인과 엘셈이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져있을 때 야이아와 아르도라가 달려갔다.
야이아
토모이쨩! 무슨 일이야?
아르도라
무슨 일이야?
로아인
......아, 이게 정답인 것 같다 아마도. 순수한 상냥함에 닿아서 치유되는 느낌으로.
엘셈
그러네. 그럼, 두사람의 힘을 빌려서 벌떡 기운을 차리게 만들어 보자!
반갑게 달려오는 야이아와 아르도라를 보고, 토모이는 황급히 눈물을 닦았다.
토모이
아..........응....
뭐야뭐야뭐야? 늘 그렇듯이 건강해~ 어딘가 외출하게?
아르도라
로아인쨩이랑 엘셈쨩이랑 쇼핑~!
오늘은 야이아 언니가 볶음밥 만들어 줄 거에요!
토모이
그거, 좋네! 야이아쨩의 볶음밥, 진심 일품이잖아.
야이아
......?
로아인
토모쨩...
토모이
요, 친구들...
로아인
우선은 그랑 사이퍼로 돌아가자. 밥을 안먹으면, 힘도 안나니까.
엘셈
맞아. 오늘은 야이아 셰프의 서포트로 힘내야 한다구.
토모이
너희들...
로아인
응?
토모이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는 거야. 머릿속에 물음표 투성이잖아?
그 옷은 뭔가, 하얀 슈트는 어떻게 했나라던가... 단련한다고 했는데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라던가...
로아인
......뭐랄까, 물어보든 뭘하든, 토모쨩 말하고 싶으면 스스로 말하잖아?
엘셈
맞아. 게다가, 지금 나 배고파서. 이야기라면, 밥먹으면서 하자.
토모이
뭐야...... 어이......
두 사람
......
토모이
너희들 상냥함이 넘쳐 흐르잖아... 전세계의 어머니냐고!
로아인
어, 이제 알았어? 토모쨩, 눈치없네?
엘셈
그러네~
토모이
우, 으으......흑......
야이아
토모이쨩, 괜찮아? 어디 아픈거라면, 야이아가 쓰담쓰담 해줄게요?
토모이
아~ 미안미안. 조금 눈에 먼지가 들어갔달까... 머리가 쓰레기가 돼버렸달까...
야이아
그런거야? 그럼 다행이야~
두 사람
......
야이아
모두들 사이좋구나~
토모이
조금... 뭐야 야이야쨩...아, 이제...
야이아의 한 마디에 막아두었던 감정이 한번에 흘러나와, 토모이의 눈에서 커다란 눈물이 흘러 내렸다.

토모이
우, 흑....흑...
아르도라
어디 아픈거에요? 아픈거 아픈거 날아가라~
토모이
젠장... 젠장...! 따뜻하잖아...!!
두 사람
......
로아인과 엘셈은, 소녀들에게 위로받고 있는 토모이를 단지 상냥하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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