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꿈...알고 있지만, 넘어지면 아프고 옷을 더럽히면 저질러버렸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놀다가 옷을 진흙으로 더럽혀버린 그랑은 힘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오로로쟈이아

어라, 어서와 그랑. 싱크랑 비이는? 아론과 함께였...

 

아~, 옷이 더러워졌구나. 괜찮아 괜찮아. 빨아 올테니까 갈아입자.

 

그보다 다치진 않았어? 괜찮아?

 

선택 -> 괜찮아!

 

오로로쟈이아

그럼 다행이다! 일단, 손발에 진흙부터 씻고, 정말로 다치지 않았는지 살펴보자?

 

 

오로로쟈이아의 재촉에 손발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그랑은 집 앞으로 나간다.

 

밖에서는 이미 오로로쟈이아가 빨래판을 사용해 더러운 것을 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오로로쟈이아

오, 다시 놀러 나가려고? 조심해서 다녀와

 

 

젖은 손을 흔드는 오로로쟈이아를 보고, 나가려던 그랑은 걸음을 멈추었다.

 

 

오로로쟈이아

응...? 왜 그래, 그랑.

 

선택 -> 엄마가 이런 느낌일까?

 

오로로쟈이아

엣...

 

그, 글쎄... 음... 로쟈씨, 엄마라고 할만한 존재가 없으니까...

 

어라? 일단 바하무트가 부모님... 아니아니 그래도 키워준건 아니니까...

 

 

생각에 빠진 오로로쟈이아는, 젖은 손을 닦고 그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로로쟈이아

그래도 그랑이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기분이라고 생각해.

 

아론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함께 살고 있는 걸. 우리는 왜? 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지.

 

선택 -> 응......

 

오로로쟈이아

그렇구나...

 

......응. 꽤 나중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나는 그랑의 어머니가 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아볼 수 있을지도.

 

그 때가 온다면 알아보려 애써볼게. 응? 그랑. 약속이야.

 

새끼 손가락을 마주 걸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 오로로쟈이아에게 그랑도 진지하게 끄덕인다.

 

꿈 속의 약속이었지만, 그런 약속을 했던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랑은 기쁘게 생각했다.

 

 

 

 

 

 

 

 

 

 

 

 

 

 

 

 

 

육룡들이 폐기된 가능성의 혀현체인 다른 형태의 육룡과 싸우기 시작하기, 조금 전...

 

단장이 아직 눈을 뜨지 못한 기공정 그랑 사이퍼에서.

 

신샤

넥타르? 왜 그래, 뭔가...

 

넥타르

네, 신...샤...

 

 

신샤의 목소리에 응답하려는 넥타르의 모습이 돌연히 무너져, 형태를 잃어갔다.

 

 

신샤

넥타르!?

 

우구스 "왓! 넥타르 왜 그래!? 갑자기 꿀렁꿀렁 해졌다!"

 

 

넥타르

넥타르... 넥타르는... 넥...

 

신샤

정신차려! 넥타르!!

 

쿠시나

...... (어, 어떡하지...!?)

 

신샤

넥타르, 내 목소리가 들려? 넥타르!

 

넥타르

신......샤......

 

돌연 형태를 잃고 슬라임 형태의 원형으로 돌아가 버린 넥타르에게서, 점차 의식과 색깔이 빠져나갔다.

 

 

우구스

시, 신샤! 큰일이야 큰일! 넥타르가 뭔가... 뭔가, 색깔이 이상해!!

 

쿠시나

......... (뭐야 이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 (청원당에서 실험당할 때도 이렇게 된 적은 없었는데...)

 

신샤

넥타르, 정신차려!

 

넥타르

구.....욱....!

 

커헉....

 

신샤 

꺄앗!?

 

 

토하는 듯한 소리를 내던 넥타르가 갑자기 그 체적을 늘려, 복도를 가득 채울 정도가 되었다.

 

 

신샤

아윽...!!

 

중량에 발이 묶인 신샤는 대량의 점체에 빠져, 복도를 휩쓸려 떠내려갔다.

 

 

우구스

아~! 신샤~!!

 

쿠시나

.........! (빨리 구해줘야... 꺄아!!!)

 

 

신샤를 붙잡으려던 쿠시나 또한, 더욱 늘어나는 점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신샤

..........!!

 

 

무겐

이 회색, 뭐야...?

 

 

복도를 가득 채운 잿빛에 눈을 동그랗게 뜬 무겐은 떠내려온 신샤와 쿠시나를 보고 급히 안아들었다.

 

 

신샤

콜록... 콜록...!

 

무겐

신샤! 쿠시나! 괜찮아!?

 

쿠시나

.........! (고마워, 무겐 씨!)

 

우구스

무겐~! 큰일이야 큰일! 넥타르가 잔뜩 늘어나 버렸어!

 

무겐

넥타르... 잔뜩?

 

이, 회색... 전부 넥타르!?

 

우구스

그래! 뭔가 큐하고...

 

쾅 하는 무거운 소리와 함께 점점 점체를 늘려, 복도를 완전히 메울 기세로 흘러나온다.

 

우구스

우왓~!?

 

쿠시나

......!! (꺄아~!?)

 

무겐

...푸핫...!

 

 

신샤, 쿠시나, 우구스를 안아든 무겐은 갑판까지 흘러가면서도 돌출부를 붙잡고 간신히 발을 디뎠다.

 

 

무겐

신샤, 쿠시나, 우구스! 괜찮아!?

 

신샤

하아... 하아... 고, 고맙습니다, 무겐씨...

 

쿠시나

......... (떨어지는 줄 알았어...)

 

우구스

아...! 넥타르, 그랑 사이퍼의 밖에까지도 흘러가 버렸어!

 

쿠시나

...... (이거, 이대로 가다간 하늘의 바닥까지도 흘러가 버릴지도...)

 

신샤

넥타르...

 

 

 

 

니오

이 소리...

 

 

왜 그래, 니오?

 

니오

배 안에, 엉망진창인 음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어.

 

낡은 소리, 새로운 소리, 섞여있는 선율이 날뛰고 있어...

 

 

시에테

...위험한거야?

 

니오

응, 꽤나. 부풀어오르고, 날뛰고 있어...

 

사라사의 목소리

우왓!? 뭐야 이게!?

 

 

우노

사라사!?

 

방 밖에서 들린 목소리에, 천중들은 급히 문을 열고 상황을 확인한다.

 

 

우노

.........!?

 

 

나와 본 복도는 시에테의 무릎 높이까지 잿빛의 점체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우노

이건...?

 

니오

이건, 부풀어 오른 음색 그 자체. 중심의 소리를 덮어버려서 거의 들리지 않게 하고 있어.

 

...설마 배 안이, 이렇게 되어있는 거야?

 

시에테

얍...!

 

시에테는 검을 꺼내, 마력을 담아 잿빛의 점체를 베어낸다.

 

 

시에테

마력을 담은 공격이라면 흩어버릴 수 있는 것 같네.

 

우노

길의 확보는 문제없겠지만... 그러면 이 회색을 줄이면서 원인의 규명을 목표로 하자.

 

니오

단장의 방에도 들려보는 게 좋을지도...

 

시에테

오케이, 그러네... 사라사는 침착하게 따라 와.

 

나도 침착하게 굴고 있어. 섣불리 손을 썼다가는, 배에까지 구멍을 내버릴 테니까.

 

 

사라사

으으으음... 알겠어. 침착하게 있을게...

 

 

 

고양이

야옹...

 

그랑의 방문을, 안쪽에서 고양이가 긁고 있다

 

 

루리아

무슨 일 있나요, 고양이 씨?

 

아아, 밖에 나가고 싶은 거군요! 잠깐만 기다려주...어라?

 

 

비이

왜 그래, 루리아?

 

루리아

문이 굉장히 무거워서, 열리질 않아요. ...뭔가 바깥쪽에서 걸린 걸까요?

 

 

퓬퓨

어디어디~? 아, 정말이네...

 

루리아, 같이 하나 둘 셋하고 열어보자!

 

루리아

네!

 

두 사람

하나, 둘, 셋!

 

 

힘으로 두 사람이 한 순간 문을 열자, 그 사이로 잿빛의 점체가 미끌거리며 들어온다.

 

 

루리아

으앗!? 뭐, 뭐죠 이건!?

 

퓬퓨

아무튼 문 닫아 문 닫아!

 

루리아

아, 그, 그러네요!

 

 

시스

이건... 뭐야?

 

퓬퓨

뭔가 푸들푸들한데...? 슬라임 같은 걸까?

 

 

네한

거대한 슬라임의 일부, 그런 것 아닐까...? 도대체 어디에서...

 

퓬퓨

우왓!? 노크를 했어!!

 

시에테의 목소리

시에테 오빠야~ 회색 녀석, 거기에 들어갔어?

 

루리아

문을 열었더니 조금요... 저기, 혹시 복도가 이 회색으로 가득 차 있나요?

 

우노의 목소리

그래, 니오가 말하길, 잡음의 중심... 즉 핵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아.

 

송의 목소리

우리들은 그쪽으로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확인해볼게.

 

시스

그렇다면, 나도...

 

시에테의 목소리

그쪽의 일을 맡길게. 단장의 간병을 부탁해.

 

시스

...알겠다. 이쪽은 맡겨줘.

 

시에테의 목소리

빨리 정리하고 올테니 기다리고 있어~

 

시에테

그럼, 멋진 말 해버렸으니 오빠 열심히 해야겠네.

 

고양이

.........

 

어머? 고양이 씨, 방에서 나와버린 건가?

 

고양이

냐앙.

 

고양이는 송의 어깨로 뛰어올라 그대로 거기에 앉아 버린다.

 

... 어떡하지? 이대로 데려가도 괜찮은걸까.

 

니오

...... 아마, 괜찮을거라고 생각해.

 

왠지 그 아이에게서, 보통의 고양이같지 않은 선율이 들려...

 

그래?

 

사라사

이 고양이가? 고양이는 고양이잖아? 그치 고양아?

 

고양이

캬악~!

 

사라사

우왓 화났다!? 뭐야 정말...

 

우노

자존심 강한 고양이구나. 뭐 그건 어찌됐건, 서둘러 가자.

 

 

신샤

.........

 

......넥타르의 핵이 있는 곳까지 가야 해. 어떡하면 원래대로 돌아올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옆에 있는 쪽이 좋다고 생각해... 아니, 있고 싶어. 내가...

 

무겐

무겐도, 그렇게 생각해. 아플 때, 혼자 있는 것, 매우 좋지 않아.

 

무겐, 신샤 데려다 줄게! 맡겨줘.

 

신샤

죄송합니다, 무겐 씨... 부탁드려요!

 

쿠시나

.........! (물론 나도 같이 갈거야!)

 

우구스

우구스도~! 넥타르에게 힘내라고 말해줘야 하니까!

 

네 사람은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가득찬 회색의 점액을 헤치고 원래 있던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시에테

챠!

 

우노

핫!

 

기공정을 가득 채워버릴 만큼 점점 증식하는 잿빛의 점체를 천중들은 베어나가며 전진했다.

 

 

니오

앗... 무겐!

 

무겐

모두들!

 

 

니오에게 들려오는 소리의 근원으로 향하는 도중 천중들은 신샤 일행을 데려가는 무겐과 마주쳤다.

 

 

우구스

아~! 시에테! 넥타르 자르면 안돼!!

 

시에테

엣...? 넥타르... 라면, 이 회색의...!?

 

니오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이 있었어?

 

신샤

넥타르가 갑자기 원래 모습으로... 슬라임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 버려서...

 

우구스

그 후에, 회색이 되버리더니 부왁! 하고 늘어나 버려서...

 

시에테

그럼, 이 회색의 점체들이 전부 넥타르의 몸이란 거야!?

 

사라사

음...? 그럼 벨 수밖에 없지만, 베면 안되는 건가?

 

???

아~니! 이대로 베고 또 베어서 핵만 남을 때까지 베어버리는 거다!

 

신샤

.........!? 그런...

 

쿠시나

...... (내용도 그렇고... 이 목소리...)

 

우구스

고양이! 고양이가 말을 했다!?

 

이위야

후~후~ 어리석은 자들이구나. 이위야가 고귀한 존재인 것을 말을 해줘야 눈치채다니...

 

하~ 저런저런~

 

엣... 에엣!? 이위야라면 설마...

 

니오

바람의 육룡...!?

 

이위야

정말! 이위야야말로 가장 위대한 육룡의 『취』 인것이야!

 

신샤

저기! 이위야씨!

 

넥타르의 몸을 베어버리라니, 어째서 그렇게...

 

이위야

지금 녀석은 폐기된 가능성의 영향을 받아 폭주상태가 된 것이야.

 

필시 흘러들어온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지 못한 것이겠지. 한심하구나~...

 

니오

그렇다면 중심에 있는 선율만을 남기고 주변에 날뛰는 선율을 제거하면 된다... 그런 이야긴가?

 

이위야

조금은 쓸만한 인간의 아이도 있구나! 그래, 핵만 남기는 거야.

 

핵에 접속해서 정기를 되돌리고, 그래서 놈의 본래의 권능을 일시적으로 되돌려 주는 거야.

 

신샤

본래의 권능...?

 

이위야

지금은 그게 필요한 거야! 됐으니까 빨리, 이녀석의 핵 이외의 다른 부분을 쳐 내버리는 거야~!

 

내버려두면 점점 증식속도가 빨라져 하늘의 바닥은 커녕 하늘의 세계 전체를 메워버릴 거야.

 

시에테

그, 그렇게 심각해...!? 그럼 배가 정박중인 섬 정도는 간단히 덮여버리잖아...

 

이위야

하늘의 세계를 멸망시킬 정도의 힘은 갖고 있어. 자, 알아들었으면 빠릿하게 움직이는 거야!

 

우구스

정말, 고양이 잘난 척만 해! 고양이도 도와달라구.

 

이위야

쐐기와 동격인 존재가 간섭한다면,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우구스

정말~? 사실은 잘난 척 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한다거나...

 

이위야

캬악! 열받는 녀석이구나!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조금쯤 손을 빌려줄 수도 있어!

 

시에테

오, 어떤 식으로?

 

이위야

이 기공정에서 녀석을 뜯어내서, 바깥의 광장으로 끌어내주는 거야.

 

우노

확실히... 그렇게 해준다면, 기공정을 부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지.

 

이위야

그렇지 그렇지~? 이위야에게 감사하는 거야!

 

시에테

기공정에서 뜯어내 준 후는 우리들의 차례다.

 

다만, 넥타르의 증식속도가 핵에 가까워질수록 빨라지는 기분이 들어...

 

확실히 그러네. 분명 여기서 대처하는 것도 제때 대응하기 힘들정도로 빨라...

 

니오

무겐에게 손을 빌린다면 충분하지 않아?

 

우노

조금 모자라다. 엣셀이나 카토르, 옥토도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이위야

손이 부족한거야~? 대서비스로 문을 연결해서 부르는 것을 허락해주지!

 

무겐

문... 이란건, 와무듀스의 것과 같은 거?

 

이위야

이위야의 것이 더 대단한거야! ...자, 이위야를 만지는 걸 허락해줄테니 연결할 곳을 떠올리는 거야.

 

무겐

엣셀... 카토르...

 

카토르

이건...

 

엣셀

와무듀스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문...?

 

옥토

흠.

 

시에테

......이런 이유로 엣셀, 카토르와 옥토의 힘을 빌리고 싶어!

 

옥토

알겠다.

 

카토르

저런.., 이런저런 소란이 일어나는군요.

 

신샤

모두들 미안해요... 넥타르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어떻게든 힘을 빌려주세요.

 

엣셀

응... 신경쓰지마. 거친 일은 익숙하니까.

 

우노

신샤. 넥타르와 계약하고있는 자네라면 핵이 있는 장소를 알 수 있을 거네.

 

신샤

네! 그리고, 저와 연결된 우구스와 쿠시나도.

 

니오

소리가 나오는, 중심... 그거라면, 저도 대략 알 수 있어요.

 

우노

의지하고 있네. 모두들, 지시를 들으면서 핵을 상처입히지 않도록 신경써주게.

 

알겠어요.

 

시에테

그럼... 작전개시다!

 

일동

라저!

 

 

 

 

 

 

 

 

 

 

 

 

 

 

넥타르

ㅡㅡㅡㅡ...

 

 

이위야

전 쐐기인 카무즈미여! 그 한심한 모습, 이 이위야가 날려버려주마!

 

음....! 냐앗!!!

 

공기 그 자체가 날뛰며, 기공정의 안에 팽창해 있던 회색의 점체를 모두 날려버렸다.

 

니오

굉장해... 이렇게나 거대한 소리인데도, 선율이 파탄나지 않다니...

 

우구스

넥타르를 날려버렸어~!!

 

넥타르

ㅡㅡㅡㅡ...

 

 

지금!

 

넥타르

ㅡㅡㅡㅡ...

 

송의 마도궁이 발사한 수많은 화살은 꿈틀거리는 점체를 그 자리에 박아버렸다.

 

우노

핫!!

 

 

계속해서 움직이려 하는 점체의 움직임을 우노가 막고

 

 

니오

시에테, 옥토... 여기...!

 

 

시에테

하앗!

 

옥토

하앗!!

 

 

니오의 지시에 따라, 시에테와 옥토가 회색의 거체로부터 핵의 주위 이외의 곳을 잘라낸다.

 

사라사

먹어랏!!

 

무겐

에이얏!!

 

 

잘려나간 여분의 점체는 사라사와 무겐의 일격에 의해 철저하게 때려부서지고

 

 

카토르

갑니다 누님!

 

엣셀

응...!

 

 

쌍검과 총탄이 핵에 남아 있던 증식하려하는 점체를 날려버렸다.

 

 

우구스

넥타르!

 

 

흩어지는 점체 가운데에, 신샤를 통해 핵의 위치를 알고 있던 우구스가 작은 파편을 물었다.

 

 

신샤

우구스... 넥타르...!!

 

그리고 단 하나의 파편만 남은 회색의 덩어리가, 우구스의 부리에서 신샤의 손바닥으로 건네졌다.

 

 

신샤

넥타르... 넥타르, 정신차려...!!

 

넥타르

......

 

신샤

넥타르... 알겠어? 나야, 신샤야...

 

 

속삭이는 신샤의 목소리에 힘들게 응답하듯이 회색의 점체는 조금 흔들렸다.

 

 

신샤 

(이대로 내가 넥타르에게 마력을 주입하면, 다시 커다랗게 부풀어 버릴 뿐일까...?)

 

(하지만, 이렇게나 약해진 넥타르를 이대로 두기엔...)

 

이위야

왜소한 하늘의 생명으로써는 잘 해줬다고 칭찬하는 거야!

 

신샤

고양이... 아니, 이위야 씨!

 

이위야

문의 아이여, 문을 열어서 경계의 힘을 녀석에게 주입해도 괜찮은 것이야.

 

이 이위야가 자연스러운 형태로 재생되도록 카무즈미를 이끌어 주는 거야~

 

신샤

카무즈미...?

 

이위야

자자! 빨리 해!

 

신샤

네, 네!

 

......

 

넥타르... 넥타르... 내 힘을, 받아...!

 

넥타르

ㅡㅡㅡㅡ...

 

폐기된 가능성ㅡ 있었을 지 모를 갖가지 풍경이, 넥타르에게 동시에 몇개씩 보여지고 있었다.

 

청원당에서의 비참한 경험을 통해 미쳐버린 신샤와, 그것을 도와주지 못한 채, 다시 자아를 잃어버린 자신

 

혹은, 청원당도 넥타르도 알지 못한 채 평온한 인생을 살아가는 신샤

 

수많은 세계를 동시에 들여다봄으로써 자아는 확산하고, 몸은 폭주해, 무엇 하나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단지 보는 것만을 허락하는 가능성의 소용돌이 속에서, 넥타르의 의사는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신샤

......타르.....!

 

넥타르!

 

넥타르

신...샤...

 

신샤

응, 나야! 신샤야. 정신이 들어, 넥타르?

 

지금까지 마력을 주입했으니까, 분명 이걸로 다시 건강해질테니까, 그러니까...

 

넥타르

신샤...

 

신샤

내 옆에, 함께 있어줘...

 

넥타르

네. 신샤ㅡ

 

 

신샤의 의사는 넥타르의 의사를 다시 일으켰고, 그리고 넥타르는 정보의 소용돌이에서 자신을 분리할 힘을 얻었다.

 

 

넥타르

......

 

신샤...!

 

신샤

넥타르!

 

넥타르

네, 신샤.

 

우구스

아~! 넥타르 원래대로 돌아왔다!

 

쿠시나

......! (정말! 엄청 엄청 걱정했잖아!)

 

넥타르

우구스, 쿠시나. 미안.

 

우구스

사과했으니까 용서해줄게!

 

신샤

...후후

 

시에테

이런이런, 어떻게든 시스와 약속한대로 사태를 수습했구나.

 

이위야

이것도 저것도 전부 이위야의 덕분이지!

 

그래, 너의 도움이 없었다면 분명 어려웠을 거야. 고마워, 이위야.

 

이위야

흐흥~♪ 알면 됐어~

 

그건 그렇고, 카무즈미!

 

넥타르

아니오. 넥타르는 넥타르입니다. 카무즈미가 아닙니다.

 

이위야

정말! 어느쪽이건 상관없잖아! 아무튼 이위야가 말하는대로 하는거야!!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을 신속하게 정리해야 하는거야!

 

이위야와 십천중의 협력을 받아, 신샤는 폭주하는 넥타르를 멈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하늘의 세계에 다가오는 위기는 이것에 그치지 않고, 일행의 앞을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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