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으......하아...... 누군, 가......

 

 

샤를로테

음? 누군가가 도움을 원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메릿사벨

하으......으으......

 

샤를로테

이건, 메릿사벨 공! 왜 그러고 계십니까! 적입니까!?

 

메릿사벨

배...고파......으으.........

 

샤를로테

엣!? 메릿사벨 공~!!

 

 

 

메릿사벨

후우... 샤를로테 씨.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샤를로테

아뇨, 그런것보다 사과밖에 없었습니다만, 그걸로 괜찮은 겁니까?

 

메릿사벨

네...! 굉장히 맛있는 사과였습니다...!

 

샤를로테

그렇다 해도 쓰러질 때까지 공복을 참는 건 위험합니다!

 

메릿사벨

그게, 옥수수를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린 채 어느새 잠들어버려서... 죄송합니다...

 

 

그 후, 샤를로테에게 답례하고 싶다고 말한 메릿샤벨이었지만...

 

 

샤를로테

신경 쓰지 마십시오! 사람을 돕는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메릿샤벨

에? 하, 하지만... 그런 이유로...

 

샤를로테

아니요! 맑고 바르고 고결함을 내걸어놓고 대가를 바라는 건 기사의 불명예입니다!

 

후후...! 곤란할때 도움이 됐다, 그걸로 좋습니다!

 

메릿사벨

그렇군요... 그렇다면 샤를로테 씨가 곤란할 때는 언제라도 말해주세요...!

 

샤를로테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아... 그보다 메릿사벨 공의 머리카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흠... 게다가 왠지 이렇게 보고 있으면 메릿사벨 공은 꽤 키가 커보입니다.

 

저기... 잠깐 옆에 나란히 서봐도 괜찮겠습니까?

 

메릿사벨

응, 괜찮아요.

 

 

그러자 샤를로테는 손에 들고 있던 사과를 머리 위에 올리고 메릿사벨의 옆에 섰다.

 

*참고 : 메릿사벨의 신장은 98cm로 기공단 내 하빈 중 남녀불문 최장신. 샤를로테의 신장은 90cm

 

샤를로테

아니! 이 사과만큼 저와 차이가 있다는 건...!

 

메릿사벨

그러고보니... 분명 집에서도 내가 제일 키가 컸어요.

 

샤를로테

그랬단 말입니까!

 

저기... 메릿사벨 공, 긴히 부탁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이야기를 꺼내며, 샤를로테는 자신의 최대의 고민인 "저신장"을 어떻게 할 수 없을지 상담했다.

 

 

샤를로테

어떻게...! 키를 늘릴 비결이 있다면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메릿사벨

그게... 머리카락에 관한 거라면 잘 알지만...!

 

하지만 알겠습니다! 곤란할 때는 도와드린다는 정신으로!

 

샤를로테

오오...! 괜찮습니까!? 그렇다면 메릿사벨 공의 하루를 밀착해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메릿사벨

에? 내 하루를?

 

샤를로테

네! 그러면 키를 늘릴 힌트가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샤를로테의 진지한 부탁을 메리사벨은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메릿사벨

음... 일단은 잠깐 밥을 먹습니다.

 

샤를로테

오오! 이것이 언제나 메릿사벨 공이 먹고 있다는 옥수수입니까!

 

저도 옥수수는 달아서 좋아합니다!

 

메릿사벨

이것이 저의 고향에서 재배하고 있는 품종으로... 몹시 달고 맛있습니다.

 

샤를로테

오! 메릿샤벨 공의 고향의 맛이군요! 분명 이것을 먹으면 키도 자랄 겁니다...!

 

 

 

샤를로테

핫! 잘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옥수수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메릿사벨

후후, 해냈다...! 마음에 들었다니 잘됐네요...

 

샤를로테

어떻습니까? 조금 키가 자란 기분이 듭니다만!

 

메릿사벨

저기...음... 그다지 변한 것 없네요?

 

샤를로테

그렇습니까... 뭐 아직 이제부터입니다!

 

 

 

 

메릿사벨

그럼, 파워도 축적했으니 특훈입니다. 머리카락의 컨트롤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되고 싶어서.

 

샤를로테

흠... 그렇군요! 잠깐 겨뤄보는 건 어떻습니까? 저는 검으로 상대하겠습니다만!

 

메릿사벨

와아...! 꼭 부탁드리고 싶어요! 그럼 갑니다...!

 

샤를로테

갑니다!

 

 

메릿사벨

파워~... 맥스! 오월난발!

 

 

샤를로테

검의 맹세를 지금이야말로...! 노블 엑스큐션!

 

 

 

 

메릿사벨

와아... 대단해...!

 

기사단의 단장이었다고 듣긴 했었지만... 정말 굉장히 강하시네요...!

 

후후, 같은 팀이 아니었어서 좀처럼 활약을 보지 못했는데 정말 감격했어요...!

 

샤를로테

그렇게 칭찬해주면 쑥쓰럽습니다...!

 

하지만 메릿사벨 공의 그 좌우 머리카락의 위력도 굉장합니다!

 

메릿사벨

저기... 이거 무의식중에 움직여버릴 때가 있어서, 위험하니까 제어하지 않으면 안되서...

 

그... 악인이라던가 마물이 다가오면, 생각하기도 전에 머리카락이 먼저 나가버린다거나...

 

샤를로테

엣!? 그, 그랬었습니까!

 

메릿사벨

저기! 그래도 무섭다고 생각할때 외에는 움직이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무서워하지 말아주세요...

 

하아...... 잔뜩 모인 파워를 소모해버려서... 배가 고파져 버렸네요...

 

샤를로테

엣!? 메릿사벨 공은 벌써 공복인 겁니까!?

 

하지만 잔뜩 먹는 것이 키를 키우는 일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제가 밥을 준비하겠습니다!

 

메릿사벨

와아...... 깃발이 꽂혀있다...! 이건 무슨 요리인가요?

 

샤를로테

어린이 런치입니다! 이 깃발은 어린이 런치에서 빠질 수 없는 심볼입니다!

 

어린이 런치는 엄청 맛있으니까 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메릿사벨

후훗, 어린이 런치는 처음 먹어보네요! 맛있을 것 같아요...! 잘 먹겠습니다...!

 

샤를로테

아니, 처음 먹어보십니까!? 그렇다는건, 이걸로는 키를 키울 수 없는 게...!

 

 

 

 

샤를로테

큭...우웁... 완전히 과식해버렸습니다...

 

메릿사벨

저기... 괘 괜찮으신가요? 물 마실래요?

 

샤를로테

아뇨, 그게...! 역시 좋아하는 것을 앞에 두면, 공복이 아니라도 먹고 싶어집니다...!

 

메릿사벨

후후... 운동하면 분명 금방 다시 배가 고파질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특훈하러 가요!

 

 

며칠 후...

 

 

???

으으으...

 

비이

뭐야뭐야!? 또 긴머리 누님이 배고파서 쓰러진거야?

 

샤를로테

으으으... 더는 못 먹습니다~

 

비이

뭐야, 샤를로테잖아! 어이 왜그래!? 못먹는다니 무슨 소리야?

 

메릿사벨

그게, 요 근래에 쭉 저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까, 배가 한계를 맞아버린 것 같아요...

 

비이

어떻게 된거야?

 

 

메릿사벨은 곤혹스러워하는 비이와 단장에게 일의 경위를 설명했다.

 

 

비이

헤에... 키를 늘리기 위해서 긴머리 누님의 흉내를 냈다는 거지.

 

으음... 그런 짓 하지 않아도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면 키도 커지지 않을까?

 

샤를로테

앗!? 저를 아이 취급하지 마십시오! 저는 진지한 것입니다!!

 

게다가... 잘 자고 잘먹은 결과가 이겁니다! 운동량을 훨씬 넘어선 식사량입니다!!

 

비이

하핫! 확실히 아가씨 조금 살찐 것 같기도?

 

샤를로테

엣!?

 

비이

왜냐면, 뭔가 조금 둥글어 진 것 같아. 그렇지 않아? 단장.

 

샤를로테

단장마저...! 화, 확실히 최근 몸이 무거워졌다고 느끼고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양을 먹고 있었을 메릿사벨 공은 찌지 않기는 커녕 꽤 말랐지 않습니까...!

 

메릿사벨

그게... 먹보라고 생각되고 싶지 않아서, 그것도 꽤 자제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샤를로테

뭐라고!?

 

비이

뭐, 장발 누님의 영양은 전부 머리카락이 가져가버리니까. 일반 사람이 흉내낸다고 해서 똑같이 될 순 없어.

 

메릿사벨

저기... 힘이 되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비이

뭐, 타고난 체질은 바뀌지 않으니, 이스탈시아에 도착할때까지 참아줘.

 

헤헷! 그 동그란 모습도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샤를로테

큭...! 이것이 세계의 의지... 성스러운 뜻이란 말입니까!?

 

저는 옆이 아니라 위로 커지고 싶었단 말입니다...!

 

샤를로테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 고신장 대신 고체중을 얻은 샤를로테였다.

 

샤를로테가 언젠가 고신장을 얻게 되는 날이 올 것인가. 그것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 Recent posts